Joel's dev blog: journals

증명

May 22, 2020

3 min read

내가 올바른 주장을 해도 다른 쪽에서 틀리다고 걸고 넘어지면 그 쪽이 왜 틀린건지 설명해야 함.

정말 억울하지만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진짜 이상하지 않은가 이 세상은??

만약 A라는 사람이 정말로 청렴결백하게 살았는데, 탈세 의혹이 뉴스에 나왔다고 치자. 그러면 뉴스가 탈세를 했다고 걸고 넘어지면, A라는 사람이 해명을 해야 한다.

개발도 동일하다. 내가 ‘자바스크립트에서는 이렇게 코드가 돌아가는게 맞습니다’ 라는 올바른 주장을 해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보통은 그 사람이 나에게 왜 아닌지 증명하지 않는다. 내가 또 일일이 찾아서 증명해야 한다. 이토록 억울한 일이 어디 있는가. 근데 세상을 살다보니 그냥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 이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억울한 사람 편이 아니다. ‘너의 주장은 틀렸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런 준비와 정성 없이 그 말을 뱉어도 된다. 반면, ‘나의 주장은 옳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모든 준비와 정성을 다해야 그 말을 할 수 있다.

마치 해킹이나 성을 점령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해킹에서 공격할 때는 한 군데의 약점만 찾아도 이긴다. 방어할 때는 모든 부분이 안전해야만 이긴다.

성을 공격할 때는 한 군데만 뚫어도 이긴다. 방어할 때는 모든 부분을 막아야 한다.

아니 왜 세상은 도대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인가?

방어할 때 한 군데만 방어해도 이기고, 공격할 때 모든 부분을 뚫어도 이기면 뭐가 잘못되기라도 하는 것인가? 왜 이 세상은 대체 이렇게 방어하는 사람에게 비효율적으로 만들어진거야.


Written by Joel Mun. Joel likes Typescript, React, Node.js, GoLang, Python, Wasm and more. He also loves to enlarge the boundaries of his knowledge, mainly by reading books and watching lectures on Youtube. Guitar and piano are necessities at his home.

© Joel Mun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