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l's dev blog: journals

엘리베이터에서

July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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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올라가려는데, 한 분이 빠른 걸음으로 내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를 향해 다가오고 계셨다.

엘리베이터가 닫히려고 하는 순간 다시 열었다.

서글서글하고 편안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와 할아버지의 사이의 지점(?)에 계신 분이었다. 나한테 들어오면서 한 마디를 하셨다. “고마워요”. 보통 목례 정도로 끝내는데, 소리 내어서 인사를 해 주시네. 별 것도 아닌데 괜히 더 착한 일을 한 것 같은 이 기분.

나는 5층. 이 분은 4층.

4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나갈 때 다시 내 등을 가볍게 두 번 토닥이셨다. 또 한 마디 하시면서 말이다. “고마워요~”

뭐지?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나랑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인데, 이미 이 분께서는 ‘고마워요’라는 말 두 번으로 나보다 높은 자리에 계신 것 같이 느껴지더라.


Written by Joel Mun. Joel likes Rust, GoLang, Typescript, Wasm and more. He also loves to enlarge the boundaries of his knowledge, mainly by reading books and watching lectures on Youtube. Guitar and piano are necessities at his home.

© Joel Mun 2024